세상이 정말 잘못되었다고 느껴본 적이 있나요?
조금 어긋난 정도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오염되어 있고, 청렴함은 부족하고 부패가 곳곳에 만연한 것 같은 느낌이 드시나요?
감정을 완벽하게 담아낸 강력한 한국어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바로 거세개탁이라고 합니다.
거세개탁은 무슨 뜻인가요?
그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글자들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 거(geo): 모두, 전체, 모든
- 세(se): 세상, 세대, 시대
- 개(gae): 모두, 전적으로
- 탁(tak): 탁한, 혼탁한, 불분명한
거세개탁(Geosegaetak)은 문자 그대로 "온 세상이 진흙투성이" 또는 "온 세상이 혼탁하다"로 번역됩니다.
사회 전체가 불순하고 부패하며 도덕적으로 타락한 것으로 인식되는 상태를 묘사합니다. 원칙이 저버리고, 사방에서 사리사욕이나 불의가 만연해 보일 때 환멸을 느끼게 됩니다.

기원 이야기: 고대 중국 이야기
많은 심오한 동아시아 관용구처럼, 거세개탁은 중국 고전 문학, 특히 고대 중국 시가집인 《楚辭》(초자 - "초나라의 노래")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 구절은 전국시대(기원전 340년경~278년)의 애국 시인이자 재상이었던 굴원(屈原, Qū Yuán)과 가장 잘 연관되어 있습니다.
굴원은 초나라를 섬겼지만, 그의 고결한 성품과 충성심은 부패한 관리들의 비방과 시기를 자주 받았습니다.
왕에게 지혜롭게 조언하려 애썼지만, 그의 조언은 무시되었고, 결국 그는 유배되었습니다.
국가의 쇠퇴와 도덕적 타락을 목격한 굴원은 슬픔과 분노를 표현하는 시를 썼습니다.
초사(Chòcí)의 유명한 시 '漁父'(Yúfù - "어부")에서 굴원은 유배된 후 한 어부를 만납니다.
어부는 그에게 시대에 적응하고 자신의 이상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그러나 굴원은 거세개탁의 정신을 구현하는 대사로 대답합니다.
"舉world皆濁我獨清, 眾人皆醉我獨醒."
(거세지주오두청, 중인지주오두행)
이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온 세상이 진흙탕이면 나만 맑고, 온 백성이 술에 취하면 나만 술이 깨었다."
이 강력한 말은 굴원이 부패하고 잘못된 세상에 둘러싸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원칙을 굽히지 않고 고수했음을 보여줍니다.
큰 개인적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신의 정직함을 굽히지 않았던 그의 태도는 그를 중국과 동아시아 역사에서 비극적이면서도 존경받는 인물로 만들었습니다.

현대적 맥락에서의 거세개탁
오늘날 거세개탁은 사회의 도덕적 타락을 한탄하는 데 사용되며, 종종 정치적, 사회적, 윤리적 맥락에서 사용됩니다. 람들은 정의가 실현되지 않거나, 부패가 만연하거나, 윤리적 기준이 낮아졌다고 느낄 때 이 관용구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표현은 절망감을 전달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진흙탕" 속에서도 "맑은" 상태를 유지하려는 조용한 결의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역사를 통틀어 사람들이 개인의 진실성과 사회적 부패 사이의 갈등에 맞서 싸워왔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표현은 세상에 대한 깊은 냉소를 표현하는 동시에, 어려운 시기에 순수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암묵적으로 기리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