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가도멸괵, 원칙을 지키는 삶을 돌아보다
살다 보면 불의와 타협하거나 부조리한 상황을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제 마음을 단단히 붙잡아주는 사자성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사자성어 가도멸괵입니다.
이 네 글자는 제가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한 번쯤 되새겨보게 만드는 말이기도 하죠.

사자성어 가도멸괵, 무슨 뜻일까?
사자성어 가도멸괵(假道滅廬)은 "길을 빌려 적을 멸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전국시대 진나라가 한나라에 길을 빌려 초나라를 공격하겠다고 해놓고, 결국 돌아서 한나라를 멸망시킨 역사적 사건에서 유래했습니다.
본래는 표면적으로는 협력을 요청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목적을 가진다는 전략적인 의미로 쓰이죠. 현재는 이 사자성어가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이나 이중적인 전략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내 삶 속에서 만난 사자성어 가도멸괵
몇 년 전, 직장 내 프로젝트 협업 과정에서 겪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당시 한 동료는 도와주겠다는 말과 함께 제 일의 일부를 맡아갔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성과를 자신의 것처럼 포장해 보고했고, 팀장의 신뢰까지 가져가 버렸습니다.
그 순간 머릿속을 스친 것이 바로 사자성어 가도멸괵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참 속상했지만, 그 일을 통해 저는 단지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 진심을 담은 관계를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어떤 관계에서든 겉과 속이 같은 정직함을 지키려고 노력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더 깊은 신뢰를 쌓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자성어 가도멸괵이 주는 교훈
우리는 일상 속에서도 사소한 ‘가도멸괵’을 마주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척하면서 자신의 이익만 챙기거나, 협업을 빙자해 타인의 성과를 가로채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이런 모습은 단기적으로는 이익이 될지 몰라도, 결국 신뢰를 잃고 관계가 무너지게 됩니다.
사자성어 가도멸괵은 단순한 교훈을 넘어서, 어떤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게 합니다. 저 역시도 어떤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이 말의 의미를 떠올리며 스스로를 점검하곤 합니다. 나의 행동이 과연 타인에게도 정당한가, 아니면 겉과 속이 다른 의도를 감추고 있는 건 아닌가 하고 말이죠.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
요즘 시대는 정보도 빠르고, 경쟁도 치열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영리한 전략’이 ‘정직한 태도’보다 더 중요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자성어 가도멸괵처럼, 한 번 속이면 두 번은 신뢰받기 어렵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결국 오래가는 관계, 진정한 리더십, 진짜 성공은 정직에서 비롯됩니다.
제가 블로그를 통해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이유도, 단순히 이 사자성어를 설명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한 번쯤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함께 가져보자는 마음에서 입니다.
세상에 속지 않고, 또한 스스로를 속이지 않기 위한 기준점이 되어줄 단단한 말 한마디. 저에겐 그게 바로 사자성어 가도멸괵입니다.
마무리하며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도, 어쩌면 누군가의 도움을 요청했거나 누군가의 전략 속에 휘말린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은 나도 모르게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누군가를 이용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도 있겠죠.
사자성어 가도멸괵은 단순한 고사성어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수없이 마주치는 관계와 선택의 문제를 되짚게 만드는 말입니다. 때로는 돌아가는 길이 더 정직할 수 있고, 더디게 가는 길이 오래 남는 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